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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코디 활동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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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3 11:41 커뮤니티케어 조회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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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코디는 다방면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한 자립 초기에 새로운 지역환경 적응과 생활 안정을 돕는다. 일상 속 어려움과 돌발상활 발생 빈도가 높은 자립 초기(자립~약 5개월)에 돌봄코디를 연계하여 생활 파악과 필요에 따른 안내 및 지원함으로써 생활리듬 안정 도모와 당사자의 추가적인 욕구 파악,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특성 체계화 등이 가능하다. 이에 향후 당사자 맞춤형 서비스 연계와 지원계획 수립이 수월할 수 있다.


* 발달장애인 커뮤니티케어의 특징

1. 당사자의 능동적인 참여

2. 지역사회 및 생활 경험의 기회 제공

3. 지원 강도 조절을 통한 돌봄생활에서 개인생활로의 전환


따라서 점진적으로 지원 강도를 달리 하여 당사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생활의 주체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우리가 진행한 돌봄코디의 진행방향은 1) 당사자의 요리 역량 강화와 2) 일상생활 모니터링 및 필요에 따른 지원 연계이다. 돌봄코디에서 가시적으로 부각되는 것은 ‘요리 활동’이지만, 요리 활동은 1) 당사자와의 신뢰 관계 형성과 2) 자연스러운 가정 방문 및 살림 파악을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당사자가 신뢰하는 이웃이 생기고, 당사자가 먼저 도움을 요청하지 못할 때 방문함으로써 어려움을 직접 파악해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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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돌봄코디 활동의 효과성이 극대화하려면 첫 번째, 당사자와 강사의 관계 형성이 선행해야 한다. 당사자의 독립적인 생활공간에서 진행됨에 따라 신뢰관계가 확립되지 않으면 돌봄코디의 방문이 되려 불편할 수 있다. 그만큼 활동에 집중하기 어렵고 생활공간에 들어온 돌봄코디와 가까워지기보다 되려 서먹해진다. 이러다 보면 활동이 아닌 사생활 침해시간으로 생각될 수 있다. 


  내향적인 성격에 좁고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 B씨는 처음 돌봄코디 활동을 소개받을 때 원하는 요리를 배울 수 있어 활동일을 기다렸다. 하지만 요리활동을 하면서 주방과 냉장고 안을 확인하고, 설거지 후 뒷정리 방법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강사가 단기간에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아 불편함을 느꼈다. 요리를 배우는 건 좋지만 아직 친해지지 않은 강사가 집에 들어와 주방 정리를 돕고 냉장고를 보는 것이 달갑지 않았다. 요리활동에 집중도 어려웠다. 반찬 한두 가지만 꺼내 먹는 편인데 돌봄코디 활동을 하면 평소보다 많은 반찬이 준비되었다. 혼자 먹다 보니 반찬을 다 먹지 못해 음식물쓰레기로 버리는 횟수가 많아졌다. B씨는 결국 돌봄코디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만약 B씨와 돌봄코디 강사가 친해지고 나서 활동을 했다면 어땠을까. 경직된 분위기가 나아졌을 것이고, B씨가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을지도 모른다. 활동 전에 미리 1) 관계 형성을 위한 사전에 몇 번 만나면서 2) B씨의 개인 특성과 3) B씨의 식생활 및 식습관을 충분히 파악해 4) 그에 적절한 활동이 들어갔다면 B씨의 돌봄코디 활동은 좀 더 풍성했을 것이다.


  다음으로 두 번째, 돌봄코디 수행인력 교육을 병행한다. 발달장애인의 의미부터 시작해서 보편적인 특성, 활동 진행방식, 진행 시 주의할 점, 대하는 방법, 참여자별 성향 등 전문적인 개별 활동 진행을 위해 정기적인 교육과 활동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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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반복 실습을 통해 요리 역량 강화와 만들 수 있는 요리 가짓수를 확대한다. 요리를 전혀 할 줄 모르는 당사자는 없었다. 불안해 보여도 칼질을 할 수 있고, 서툴러도 간단하게 불을 사용할 수 있었다. 때문에 좀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동작으로 요리하도록 반복 실습을 진행한다. 그리고 당사자가 먹고 싶을 때 직접 해 먹을 수 있도록 요리 방법은 최대한 간소해야 하고 재료도 간단해야 한다.


  그룹홈에서 생활할 때부터 요리를 좋아한 S씨는 돌봄코디 활동 연계를 제안했을 때 좋다면서 활동일을 기다렸다. 활동할 때마다 꾸준히 손질하기, 썰기, 자르기를 반복하자, 스스로 신선한 채소를 고를 수 있고, 강사의 안내 없이도 채소를  이전보다 안전한 자세로 칼질하고, 균일한 크기로 재료를 자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먹고 싶었던 군고구마도 쉽게 만드는 방법을 배워 먹고 싶을 때마다 직접 만들어 먹곤 한다.

  네 번째, 활동을 하면서 당사자의 일상과 살림 파악도 함께한다. 돌봄코디의 근본적인 목적은 당사자의 일상생활을 파악하고 필요에 따른 지원과 연계이다. 사회적 관계망이 약하다면, 다양한 어려움이 빈번하게 발생했을 때 매번 도움을 요청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또힌, 당장 위험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챙겨주는 사람이 없다면 자립한 장애인은 언제든 지역 내에 고립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때 돌봄코디를 통해 살림과 일상생활이 사전 파악된다면 일상 속의 크고 작은 위험에 적시성 있게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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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씨는 새로 이사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를 돌봄코디 활동을 통해 찾았다. 물건을 계산할 때 "포인트 적립하시나요?"라고 묻는 점원의 말에 S씨는 포인트 적립이 하고 싶었고, 돌봄코디의 도움을 받아 회원가입 후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었다.


  회원가입할 때 이름과 핸드폰 번호, 주소 외에 빈칸이 더 있었다. 자신의 이름과 간단한 숫자만 읽을 수 있는 S씨는 이름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 손을 움직일 수 없었다. 강사가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써야 하는 칸을 하나씩 짚어주고, 주소는 너무 길고 글자가 낯설어 강사가 대신 작성해주었다.


  다음으로 돌봄코디를 진행하면서 정리한 제언으로는 아래와 같다.


<   제   언   >


1.  요리를 좋아하지 않거나 성향에 따라 달가워하지 않는 참여자의 경우, 어떤 매개를 활용해 관계를 형성하고 자연스러운 지원을 제공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활동을 필요로 하지 않거나 참여자 조건으로 적절하지 않아 참여할 수 없는 경우, 사회적 고립 위험이 의심된다면 정기 방문을 위해 다른 기관과의 연계 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예)

- 당사자의 후견인 또는 이웃

- 당사자의 직장(출퇴근을 통해 안부 확인 및 근황 파악)

- 발달장애인지원센터(개인별지원계획 추진에 따른 방문)

- 요구르트 또는 우유 배달(회수 여부를 통한 간단한 안부 확인)


2. 공급자와 수요자의 진행 및 참여 의도가 다르다면 조율이 필요하다.

예1)

공급자 :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반찬 위주의 활동

참여자 : 집에서 해 먹기 어렵거나 혼자 먹으러 가기 어려운 이벤트성 음식 위주의 활동


예2)

반찬보다 혼자서 먹기 어려운 돼지불고기, 스파게티, 피자 등 외식류의 메뉴 선정 비율이 높았다. 피자의 경우 한 판을 시켜 먹기에는 1) 가격이 부담되고 2) 누군가와 시간 맞춰 지역 피자집을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아 잘 먹지 못하게 된다. 돌봄코디를 통해 많지 않은 재료로도 스파게티 맛, 피자 맛이 나는 음식을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는 부분에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종합한 결과,  돌봄코디는 매개 활동(우리는 요리활동을 진행했지만 당사자가 원하는 다른 활동이 있다면 활동 내용을 바꾸는 것도 좋다)을 통해 자연스러운 일상생활 파악과 당사자의 근황 및 고충을 듣는 장(場)의 역할이 가능하다.


  따라서 당사자의 고충 접수와 적절한 연계가 제공될 수 있는 돌봄코디는 초기 자립생활 안정과 적응을 돕는 일시적 지지망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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