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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돌봄의 내용과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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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 18:38 권성식 조회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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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생활을 상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불안한 마음입니다. ‘밥은 제대로 먹을지’, ‘보일러·가스 등 주거관리는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이런 것들이 잘 안되서 은둔형 복지사각지대로 발견되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이러한 불안을 가라앉히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장에 엄마표 커뮤니티 케어가 만들어지는 것은 어렵겠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엔 막연한 불안감을 넘어서지 못해 자립을 시도하지도 못했지만, 지금은 필요한 돌봄이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 찾아보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포럼은 지역사회 생활을 위한 돌봄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토론을 통해 각각의 돌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나누게 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통합돌봄 모형도를 모색하는 것이 오늘 포럼의 목표입니다.

 

2.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내용

 

저희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발달장애인의 안정적 지역사회 생활을 위한 커뮤니티케어 모형개발을 주제로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로 주거 이전 후 필요한 돌봄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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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서 보듯 돌봄을 2가지 혹은 3가지 차원으로 분류하였습니다. 1) 최저생활 보장을 위한 돌봄, 2) 일상생활의 불편해소와 의미있는 낮 활동 보장, 3) 관계와 어울림을 위한 지원으로 통합돌봄을 쪼개 보았습니다.

 


1) 기본생활 보장을 위한 돌봄

식사 영양 : 식사를 보장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푸드뱅크를 연계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버려졌고 당사자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반찬가게에서 1인 식사량에 맞는 분량으로 저염식 반찬을 배달했습니다. 이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버려졌습니다. 반찬배달 없이 혼자 알아서 하는 식사 방식을 선택했고 현재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립생활을 모니터링 하면 굶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식사는 라면, 인스턴트, 간단한 조리 후 밥 등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자립 후 먹는 것에 관한 돌봄은 굶는 것이 아닌 영양이 포커스인 것 같습니다.

 

건강관리 : 건강검진, 정기병원진료, 복용약 정기적 복용을 돌봄 내용으로 정리하고 지원방법을 찾았습니다. 모금회 사업을 통해 돌봄을 받는 이용자의 평균연령이 50대였습니다. 대부분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 정기적으로 약을 타오고 복용해야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가야한다는 인지가 약했고, 이사를 하면서 다녔던 병원이 멀어져서 새로운 병원을 찾아야 했습니다그래서 자신의 건강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건강교육을 했고 다니던 병원을 옮기고 싶어할 경우 새로운 병원을 함께 찾는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약 복용을 위해 약 달력 사용법을 교육하고 모니터링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해야 될 건강관리가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대예방 : 학대는 지원과 지켜보는 사람의 부재(없음)으로 정의내리면 대부분의 상황들에 대해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나타난 상황은 ‘임금체불', 돈 빌려가고 천천히 갚는 것’, ‘물건을 소득에 비해 많이 산 것(: 정수기 렌탈을 34,900원에 계약, 40만원 정도의 화장품 구매)이 있었습니다. 임금체불은 고용노동부에 진정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돈 빌린 후 늦게 갚는 것도 대신 전화해서 재촉했습니다. 살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로 볼 수도 있어 학대라고 하기엔 애매한 부분도 있습니다.

무단투기 적발시 과태료 안내


[Web발신]

 

안녕하십니까 연수구청 자원순환과입니다.

옥련동 354-9(성강주택)으로 파란비닐봉투에 담아서 쓰레기를 무단투기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있습니다. 쓰레기 배출은 문전배출이 원칙이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합니다. CCTV에 투기장면등이 녹화되고있습니다. 무단투기가 지속될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오니 이 점 유의하시길 바라며 쓰레기 반드시 내 집 앞에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립해서 살고 있는 당사자에게 온 문자입니다. CCTV확인 결과 당사자의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발달장애인이 지역에서 혼자 살면 이런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특정 의도를 갖고 있었다기 보다는 몰라서 발생하는 경우들입니다. 코로나 19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에 관한 정보를 잘 모릅니다. 이 당시 기록했던 글을 공유합니다.

 

이것이 혜원 씨에게 온 문자가 맞다면 우리는 이 일을 지역사회의 일이 되도록 프레임을 전환해야 한다. 문자를 처음 봤을땐 몰라서 그랬을 것이라 생각했고 음식물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는 행위가 가져오는 결과-과태료-를 느끼게 할 효과적 방법이 고민됐다. 우리가 하면 억압, 싫은소리가 되고 앞으로 만남을 더 피할 것이다. 동 통장이나 주변의 누군가가 이야기 해줄수 있도록 판을 짜야했다. 그래야 언니도 경각심을 갖을 것이다. 이 언니의 일탈은(감정이 가미됨) 이것말고도 있다. 코로나 19로 떠들썩한 요즘 마스크를 끼지 않을뿐더러 지하상가나 사람이 많은 곳을 평소와 같이 누빈다. 주변 사람이 이야기는 해주었다. 그래서 정보의 부족은 아니다. 성향이 원인이다.

 

우리는 이 성향을 바꿀순 없다. 그렇지만 지역사회에서 별탈없이 살기는 바란다. 이 분을 아끼는 한 분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진 그룹홈에서 지내면 안되겠냐고 격하게 걱정한다. 가부를 떠나 이 분이 그룹홈으로 올리는 없다. 언젠가 이 자유로운 성향이며 동시에 무대책인 성향으로 탈이 생길 것이다. 그럴 가능성이 높다. 가능성이 현실이 되면 자립생활이 끝날지도 모른다. 나의 진짜 고민은 사고를 겪고서 배우기 전에 무언가의 지원을 통해 원인이 되는 성향이 다듬어 지는 것이다. 사회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 주변사람은 다 걱정하는데 혼자만 괜찮다고 하며 직진을 하니 지켜보는 사람들은 불안을 놓을 수 없다이러한 불안을 가능한 많은 사람과 나누고 지역사회를 통해 감소되길 바란다. 혜원 씨에게 더불어 사는 삶, 지역사회 돌봄이란 이런 방향으로 지원되어야 할 거다.

   

옹호 : 옹호는 두둔하고 편을 들어준다는 뜻입니다. 앞서 학대예방과 겹치는 돌봄 항목입니다. 이 부분은 뚜렷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을 미납하여 당사자가 가스공사에서 납부안내 전화를 받았는데 내용 중 요금 안내면 가스 끊켜요라는 말을 듣고 당사자는 그럼 내가 다시 그룹홈으로 돌아가야 하나 하고 생각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주변 관계인이 가스공사에 찾아가 발달장애인에게 그렇게 이야기 하면 되냐고 상당히 수준높은 항의를 한 사례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옹호 돌봄이 이루어진 사례는 없었습니다.

 

2) 일상생활의 불편해소와 의미있는 낮 활동 보장

 

일상에서 발생하는 불편함 : 당사자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대처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컴퓨터나 인터넷 고장 등 A/S, 사보지 않은 물품들을 구매하고 싶은데 어디 가야할지 모르는 경우 등이었습니다. 제공자 입장에서는 먹는 것과 건강이 가장 우선되는 돌봄영역으로 생각되지만, 당사자는 거의 그렇지 않았습니다. 생활에서 발생하는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통로를 찾는게 실제 지역생활에서 가장 중요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돌봄의 영역으로 봐야할지는 의문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디까지 지원해야 하지?‘라는 물음을 합니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정말 필요한데, 돌봄 제공자 입장에서는 물음표가 드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의미있는 낮 활동 : 아침에 일어나서 직업생활 혹은 프로그램 참여를 하고 저녁으로 돌아오는 생활의 리듬이 중요했습니다. 낮 활동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취미생활도 있겠지만 공공 차원에서 제공되는 보호작업장이나 주간활동 서비스 확충이 필요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3) 관계와 어울림을 위한 지원

 

이 부분은 1) 일상생활 보장과 2) 의미있는 낮 활동이 생활에서 잘 제공되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부분이라고 봅니다. 지역에서 살아가고 이웃과 함께 어울리다보면 자연스럽게 주민으로서의 삶이 이뤄진다고 보는 것이죠시간을 보내는 법이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무료한 시간을 보기 좋게보낼 수 있는 방법을 지역사회 안에서 찾도록 돕는게 아주 중요해보였습니다. 이 방법을 찾지 못하고 지역에서 살아가는 것은 참여와 통합이 아닌 배회하는 공간일 뿐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지역사회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요가 학원‘, ’댄스학원‘, ’뜨개질 공방등의 여가를 찾아 실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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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케어님의 댓글

커뮤니티케어 작성일

우리는 사회통합을 많이 이야기 합니다. 사회통합의 첫 관문은 물리적 통합(physical integration)일 것입니다. 그래서 탈시설-자립이 힘을 얻어가고 있고 지원과 주거가 결합된 중간시설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주택가에 있는 그룹홈 혹은 자신의 집에서 보통의 생활 리듬을 갖고 살아가면 자연스럽게 많은 관계들이 회복됩니다. 두 번째는 물리적 통합이 확대된 기능적 통합입니다(functial integration). 장애인 콜택시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식당, 헬스장 등을 비장애인과 똑같이 이용하는 것이죠. 우리는 기능적 통합을 다른말로 지역사회 이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물리적 통합과 기능적 통합이 이루어지다보면 사회적 통합(social integration)이 이루어집니다. 장애인에 대한 이질감이 옅어지고 편해지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지역사회 환경입니다. 발달장애인의 커뮤니티 케어는 in the community로 시작되고 가정으로 찾아오는 서비스들이 많이 연구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올 수 있는 환경과 어울림이 강조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