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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 부릉~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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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4 11:07 권성식 조회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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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은 집 밖을 나서기 머뭇거리는 날이다

다리가 불편한 병철 씨 입장에서는 행여나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지지는 않을까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틀어진 다리를 잡아주기 위해 착용하는 정형 신발은 무겁고, 물기가 있는 곳을 밟으면 유독 미끄럽게 느껴진다.

자립 후 혼자 생활하는 요즘은 행여나 빗길, 눈길에 넘어져 다칠까 더 고민스럽다. 그룹홈에서 생활할 때는 직원에게 여러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한다. 그러기에 다치는 일은 더욱더 있으면 안 된다고 늘 이야기하신다.

반면 자립 후 집 밖을 나설 일은 더욱더 늘어났다. 은행도 가야하고, 필요한 물품을 사려 마트도 가야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들고 오기 어렵기에 조금씩 더 자주 문밖을 나서야 했다.

 

생활의 불편함은 점점 늘어났고, 크고 작은 불편함이 모여 병철 씨의 자립 생활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병철 씨는 넌지시 다리를 다쳐 보행이 어려워지면 다시 시설로 가야 하는 건 아닌가 걱정했다. 이것은 병철 씨뿐 아니라 곁에서 그의 자립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는 우리 가슴 한 편의 걱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고민하고 지역사회에서 답을 찾기로 했다.

 

그러는 중 원동기 면허를 취득하여 삼륜 오토바이를 타면 보행이 불편한 병철 씨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지역주민의 의견과 장애인 운전 지원센터의 도움으로 필기, 실기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지만, 열심히 도전하여 병철 씨는 꼭 면허증을 취득하고 많은 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다고 하신다.

 

이런 병철 씨의 도전에 우리도 곁에서 응원하고 격려한다. 시간이 흐른 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날 병철 씨를 기대하며.

 

선학2그룹홈에서 생활하다 자립한 김병철 씨의 이야기를 사회복지사가 대신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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