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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 (비대면 회갑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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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8 17:04 이영복 조회2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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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
- 비대면 회갑잔치 지원 기록, 사회사업가 영복(장봉그룹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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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온라인 회갑잔치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을까 염려했는데, 

아랫집 할머니, 이웃 청년, 한의원 원장님, 교회 목사님과 성도들, 시설 원장님과 운영위원, 

봉사자들과 이전 직원을 포함해 63명이 함께했습니다.




2021년 3월 3일 수요일
코로나로 회갑잔치를 하고 싶은지, 하지 않을 것인지, 한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 

누구를 초대하고 싶은지… 종관 씨와 의논하자고 했습니다.

오늘 생각해 보고 내일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2021년 3월 4일 목요일
어제 회갑잔치 관련해서 생각해 보았는지 직원이 물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밥만 먹고 싶다고 합니다.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지도 정해서 직원에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최아림, 이은희, 이지현, 선학1, 2 그룹홈 이용자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직원에게 알려주었습니다.

평소 하던 생일처럼 하되 한복은 입겠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5인 이상 모일 수 없다고 이야기하니 머뭇거리며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초대하지 못하는 대신 답례품을 전달하면 어떨지 물으니 그것도 좋다고 합니다.

수건과 떡을 이야기하니 2개 다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종관 씨가 회갑잔치에 자기 돈을 쓰겠다고 합니다.
요즘은 모든 사람이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온라인(줌 + TV)으로 진행하면 

그나마 얼굴을 볼 수 있는 방법인 거 같다고 직원이 제안했습니다. 종관 씨는 그것도 좋다고 합니다.

3월 15일 월요일이 종관 씨 생신인 환갑일인데 평일이라 둘레 사람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직원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주말에 하자고 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중 언제가 좋을지 물었습니다. 일요일은 예배드리는 사람도 있으니 토요일에 하자고 합니다.
 

오늘은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다시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내친김에 오늘 한복점에 가서 한복을 보고 답례떡도 함께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이웃집(선학1그룹홈) 동생들이 회갑잔치 선물로 한복 대여비를 부담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한복 대여비를 부담해준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며 점심으로 중국요리를 대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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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8일 월요일 

환갑을 맞아 종관 씨가 이용하는 주간센터에 간식을 내고 싶다고 합니다. 어떤 것이 좋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쿠키로 결정했습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인원을 파악하려고 센터장님에게 전화했습니다.

종관 씨가 주간센터 이웃과 직원들에게 본인 환갑을 기념하며 한턱내는 거라고 전하니 감사하다고 합니다. 

인원을 물으니 14명 정도고, 마음만으로도 고맙다고 합니다.



2021년 3월 9일 화요일

“안녕하세요, 홍종관입니다. 3월 13일 환갑잔치 합니다. 

시간 되면 TV로 들어와서 축하해주세요.”

 
종관 씨는 둘레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기 전 직원과 여러 번 연습했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환갑잔치 초대 전화를 할지 의논하고 연습하며, 

발음이 어렵거나 헷갈려하는 부분은 빼고 종관 씨가 말하기 쉽게 바꿔서 표현하게 했습니다.
정원석 목사님, 최아림, 신정분, 배수경, 임종학 원장님, 한상표 원장님 등 

둘레 사람들과 전화로 안내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어떤 분은 직원이 옆에서 다시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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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2일 금요일
주간센터 팀장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익일 환갑잔치에 직원들 추가로 더 들어와서 축하해도 되는지 확인 차 물었습니다.

줌도 인원 제한이 있는지 몰랐는데 100명 정도 제한이 된다고 합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알려주신 것에 고맙다 인사하고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참석자가 100명을 넘지 않아 참여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주간센터에서 회갑 축하 영상을 만들어 전한다고 합니다. 감사 인사 전했습니다.

주간센터 센터장님이 연락하셔서 식순을 미리 받았는데 바탕이 이쁘고 수고가 많다며 격려해주셨습니다. 

내일 축사는 짧게 하겠다고 이야기하며 웃으셨습니다.



2021년 3월 1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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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1그룹홈의 제일 큰 형님 홍종관 씨가 회갑을 맞이하셨습니다.

잔치는 하지 말고, 한복을 입고 사람들 초대해서 평소 생일처럼 케이크 자르고 밥을 먹는 정도로 하자고 

종관 씨가 말씀하셨지만, 코로나로 사람을 초대해서 식사하는 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3월 13일 토요일에 비대면으로 회갑잔치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어떻게 환갑잔치를 할 수 있을까 막연했지만, 

당사자인 종관 씨와 둘레 사람들, 동료들의 도움으로 비대면 회갑잔치를 잘 치뤘습니다.

답례품(수건, 떡)을 정하고, 기도 사회 공연 축하 인사 등을 부탁했을 때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13일 토요일, 아침부터 매우 분주합니다. 

미용실에 가서 머리하고 면도하고, 이웃들 찾아다니며 인사했습니다. 

아랫집 할머니, 자주 가는 슈퍼 사장님, 봉사자, 교회 목사님, 한의원 주치의 원장님을 찾아뵙고 환갑을 알리며 답례품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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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랫집 이웃에 인사>                              <교회 목사님께 인사>

한상표 한의원 원장님께서 축하 선물로 한약을 선물하셨습니다. 

평소 종관 씨의 주치의로 함께 해온 원장님은 예전 종관 씨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종관 씨가 녹내장으로 시력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을 때, 그룹홈에서 계속 살기 어렵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본원으로 가거나 시각장애인시설로 가는 것까지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그때 종관 씨가 그룹홈에서 더 살고 싶다고 해서 지금까지 왔고, 다행히 건강하게 잘 지내서 좋다고 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 함께 잘 지내 달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건강해야지! 한약 지어 줘서 고마워요.” 

원장님 말씀을 듣고 종관 씨가 인사했습니다.


“아, 기분 좋네.”

 이분 저분 찾아뵙고 선물을 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종관 씨가 혼잣말처럼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있을 회갑잔치를 기다렸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줌을 통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을까 염려되었지만 

그룹홈, 체험홈 이용자와 직원, 주치의, 운영위원, 원장님, 지역주민, 봉사자를 포함해 

63명이 회갑잔치에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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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관 씨가 다니는 참좋은우리교회 정원석 목사님의 기도로 시작하여, 

룹홈 임종학 원장님, 주치의 한상표 원장님, 주간센터 이지원 원장님께서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평소 관계하는 변경희 교수님과 이미정 교수님 등 많은 분들의 축하 인사와 이웃 김세현 씨의 편지낭독, 

이웃 이슬 씨와 김수진 직원의 축하 공연으로 따뜻하고 뭉클한 순간들이 풍성한 회갑잔치였습니다. 

홍종관 씨의 삶을 담은 영상을 함께 봤습니다.
비대면이지만 대면 못지않게 집중하며 많은 분들이 호응하셨습니다. 


이후 회갑잔치에 대한 소감을 부탁드려 많은 분들이 보내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일부를 공유합니다.


수고 많았어요. 감동이었습니다. 

종관 씨 회갑잔치 소식을 듣고, 4-5년 전에 눈이 좋지 않아서 

운영위원회를 통해 혜림원에 들어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잘 지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상표(홍제한의원 원장)


종관 님의 환갑을 통해 오랫동안 만나보지 못한 분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고 감동이었던 시간들, 

그리고 만남이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라도 맘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줘서 감사했습니다. 

종관 님을 응원하고 축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도 너무 감사했고. 열심히 준비한 직원들에게 응원 보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나이 들어감을 이렇게 감동으로 받아들이며 

서로 축하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향란(후원자, 전 직원)


줌으로 보는 내내 종관 씨가 많은 사람들과 정말 잘 지내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보면서 뭉클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다른 이용자분들도 그렇고 종관 씨도 직원을 잘 만나 잘 지내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최정분(하우징누리 봉사자)


너무도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홍종관 씨의 회갑연을 함께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고, 

홍종관 씨와 소중한 관계를 하고 계신 분들은 뵐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의미가 깊었던 것은 참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과 인연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인연들이 종관 씨에게 앞으로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고 

크고 작은 일상 속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이승화(지역사회생활지원센터 팀장)


종관이 형님에게 선물로 케잌과 편지를 읽어줘서 좋았습니다. 

종관이 형님이 아버지 같이 느껴지는 회갑잔치였습니다. 김세현(선학2그룹홈 이웃)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는 상황이라 

홍종관 님의 회갑연이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에 맞게 영상모임(줌)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같은 장소에 있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보면서 축하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홍종관 님이 지나온 시간들을 동영상, 사진으로 보면서 함께하지 못한 순간들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축하의 말을 전하는 세헌 씨의 편지낭독에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뭉클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회갑연을 위해 직접 한복을 고르고 떡집을 방문하는 등 손수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당사자이신 홍종관 님이 이 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회갑연을 위해 크고 작은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한 직원의 수고를 느낄 수 있어서 

회갑연 참여자로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회갑연 이후 그룹홈 가족들 사진으로 된 감사장이 도착하여 회갑연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신정분(후원자, 전 직원)


많은 감동과 감사함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종관 님과 함께 따쓰하게 이 길을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지원 원장님(주간센터장)


종관 씨의 회갑연을 진행하며,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고가는 이야기들을 듣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의 종관 씨의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들 속에 기억되고, 자리하고, 함께하고 있는 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도 함께해주고 축하를 전해주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종관 씨가 회갑연의 주인공으로 축하를 받는 것에 앞서, 

본인 회갑연의 주인으로 직원과 함께 나누고 애쓰고 준비하시는 그 과정들을 이따금씩 보며 참 인상깊었구요. 

하루 종일 축하를 주고받고, 사람들과 영상으로 만나 나누는 인사가 아쉬울 새 없이 

즐겁고 감동적인 시간으로 가득찬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또한 감사드립니다. 이지현(청학그룹홈 직원)


함께 해주신 분들의 따스한 소감과 함께 

종관 씨도 이날 회갑잔치에 대해 직원에게 소감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참석해줘서 고맙고 좋았다. 

한복 입고 인사도 하고, 떡케이크와 꽃 선물도 받고 해서 감사했다.”


많은 분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종관 씨와 오래오래 함께 해주세요. 

종관 씨 인생은 60부터라고 하는데 건강하게 꽃길만 걸으세요!


2021년 3월 15일 월요일
홍종관 씨가 회갑을 맞아 주간센터 이용자와 직원에게 간식을 선물했습니다. 

쿠키와 답례품 수건을 전했습니다. 오늘 주간센터에서도 종관 씨의 생일 축하파티를 했다고 합니다. 

주간센터에서 돌아오는 종관 씨의 두 손에 케이크와 꽃다발, 손편지 들로 가득했습니다. 

종관 씨가 준비한 간식도 이용자와 직원들에게 본인이 직접 전하며 감사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받은 꽃다발이 많아 일부는 주변 그룹홈 직원들에게 본인 회갑잔치 때 수고 했다며 나눠주고 싶다며, 

옆집 창문으로 직원들을 불러 꽃을 전하며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2021년 3월 15일 월요일
3월 13일 회갑잔치에 참석해주신 분들에게 잔칫날 찍은 사진에 간단한 문구를 넣어 문자 발송 및 연락을 드렸습니다.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다는 이야기, 종관 씨가 참 행복해 보였다는 등의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종관 씨도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종관 씨가 건강하게 둘레 사람들과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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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ree님의 댓글

refree 작성일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환갑잔치를 지원한다면 이와 같이 하면 되겠습니다! 시설의 복지사업 내려놓고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로!

refree님의 댓글

refree 작성일

비대면 회갑잔치에 친구, 이웃, 교우, 동료, 직원, 멀리 사는 지인 등 63명이 참가한 성대한 잔치.  초대 카드를 만들어 초대하고, 이웃과 동료들에게 전할 답례품을 맞추고, 아래 윗집 다니며 인사했습니다. 잔치 당일은 회고 영상, 인사말, 축하 인사, 축하 공연으로 비대면 무색하게 즐겁고 신나고 감동이었습니다.